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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하지 못하는 사람이 복종할 수 없다. 자유를 알기 전에 한 복종은 짐승의 길듦이지 인격의

와단 2012. 8. 19. 07:42

자유하지 못하는 사람이 복종할 수 없다. 자유를 알기 전에 한 복종은 짐승의 길듦이지 인격의
순종이 아니다. 원수를 사랑해야 하지만 그것은 자유인만이 할 수 있다. 노예가, 자아를 가지지
못한 물건이 어떻게 누구를 사랑하고 도덕률을 가질 수 있겠는가? - 119쪽

국가주의를 떠받치는 요소는 그러므로 정치적이고 군사적인 힘에 대한 숭배이다. - 176쪽

본래 어느 종교나 전당을 짓는 것은 그 역사의 마지막 단계이다. - 241쪽

침묵은 남에게 자기를 지배할 권한을 양도하는 것을 뜻할 따름이다. - 254쪽

인간은 한 사건에 대해 여러 해석을 내릴 수 있고 그래서 또한 해석은 자유의 영역이다. - 259쪽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이 이미 만들어 놓은 방법이나 고정되고 교조적으로 변해 버린 교리를
통해서 진리에 접근하려 한다. - 268쪽

교회가 세속 권력의 공인을 얻어 국가 교회가 된다는 것은 자체의 정신적 통솔력을 잃었다는
증거에 지나지 않았다. - 304쪽

진리란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올바른 관계 정립뿐만 아니라 인종, 성, 문화, 국가, 이념, 생각,
얼굴, 모든것이 다른 한 인간과 다른 인간 사이의 올바른 관계의 정립에 있지 않을까. - 313쪽

"길은 인간 관계에 있습니다. 눈은 별을 보지만 가는 것은 땅을 디디는 발입니다."는 그의 고백
처럼 결국 모든 인간의 문제는 '발과 별', 즉 현실과 이상의 조화에 있다. 아무리 훌륭한 이상도
현실적 뒷받침을 받지 못하면 빛을 보지 못하고, 원대한 이상이 없는 근시안적인 현실은 인간
정신을 메마르게 할 뿐이다. - 314쪽

"자기 종교를 절대화하려는 것은 잘못입니다. ... 제도화된 것을 종교로 알고 절대화하려는
논리를 저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 - 363쪽

한국의 기독교인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부류는 근본주의자이고, 두 번째는
그보다 더한 근본주의자이며, 마지막 세 번째는 최고의 근본주의자이다. - 366쪽

"진리란 다이아몬드의 표면처럼 수많은 면을 가지고 있다. 인간은 오직 그 중의 몇 면만을 흘끗
볼 뿐이다."(간디) - 398쪽

종교는 이른바 믿는 사람이 안 믿는 사람에게 교리를 입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로
진리와 함께 산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 406쪽

중국 선승의 일화가 전하듯, 교리는 달(진리)을 가리키는 손가락 같은 것이라 손가락 자체가
달이 아니고 달과 같을 수도 없다. - 407쪽

사람은 누구나 특정한 역사적 시간대에 태어난다. 그러면서 그는 무한하고 영원한 세계를
동경한다. 인간에게 영원의 세계와 역사 현실의 세계는 둘 다 필요 불가결한 세계다. - 41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