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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전인 오늘 1989년 2월 4일 오전 5시 40분, 전화벨이 요란히 울렸다. 전화 저쪽의 박 선생은 "함 선생님 돌아가셨어요!"라고 말했다. 나는 즉시
와단
2020. 2. 5. 05:55
31년 전인 오늘 1989년 2월 4일 오전 5시 40분, 전화벨이 요란히 울렸다. 전화 저쪽의 박 선생은 "함 선생님 돌아가셨어요!"라고 말했다. 나는 즉시 택시를 타고 서울대학병원으로 향했다. 택시 안의 라디오 뉴스에선 벌써 "함석헌의 죽음"을 보도하고 있었다. 비록 이른 새벽이었지만, 서울대병원 영안실엔 벌써 몇 사람의 조문객이 서성거리고 있었다. 그의 관을 보고, 그의 시신을 보고 나는 마치 나 자신이 그 관속에 누워있는 듯한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그의 시신 앞에 예를 올린 후, 나는 많은 생각을 했다(그의 삶, 그의 죽음, 그리고 나의 인생…. 3시간 후, 나는 8년간 공무원으로 일하던 철도청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 후 나는 곧 퇴직금을 털어 무작정 영국유학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