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민 살해에 대한 속죄 Atoning for Murder of Own Citizens
THE KOREA TIMES, 12.3.2009
Michael Breen 기고
정부기관인 진실위는 지난 주 오랫동안 의심을 받아왔던 한국전쟁(1950-53) 초기에 남한정부가 자국민 수천 명을 학살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집단매장지에 대한 조직적 발굴, 법의학적 검사 그리고 증인들과의 면담을 통해서 진실위는 휴전선 이남에서 자행된 4,934명의 학살희생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어떤 연구자들은 재판 없이 불법적으로 학살된 희생자 수는 1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한국전쟁 발발 전 이미 제주도와 남한의 다른 지역에서 좌우익 갈등으로 학살이 자행되었다. 그리고 이제 분명해 지는 것은 36년간의 일제강점기 보다 남한의 제1공화국 초기에 자국민에 대한 국가의 잔인함이 더욱 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로부터 60년 후, 표면적으로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에 의해 한국인들이 받은 고통이 자국민 학살에 대한 고통보다 더 가까이 회자 되고 있다. 일제강점기의 작은 잘못된 논평에 대해선 불같은 민족주의적 감정으로 한국인들은 흥분한다, 그러면서 당시의 기억을 홍수처럼 되불러 오는 것 같은 인상이다. 반면 그보다는 최근에 자행된 자국민에 대한 학살은 망각하고 있다.
이것의 문제는 교육의 결과다.
비록 외국군대가 때때로 한국경찰을 학살직전에 막은 것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승만정부가 자국민에 대한 전쟁범죄를 자행 한 것은 한국에 잘 알려져 있지 않는데 그 이유는 그러한 사실들이 그 동안 감추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끄러움에도, 민족주의적인 한국정부는 아이들에게 한국인들의 고통에 대한 원인을 다른 곳으로 돌리도록 가르쳐 왔다: 그 다른 곳은 북한으로 북한 또한 집단학살을 자행했고, 일본은 1910부터 45년까지 한국을 강점했으며, 미국은 한국을 분단시켰고 한국의 통치자들이 제대로 통치하지 않았을 때 그것을 모르는 척 했다.
게다가, 한국정부는 자국민 희생자 가족들을 잠재적 적으로 간주하며 1980년대 후반까지 그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하였다.
지난 주 집단학살에 대한 진실위의 언급도 한국사회에 별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진실위 발표는 별로 눈에 띄지 않았고 언론에서는 가볍게 다루었으며 대부분 사람들은 별로 관심이 없었다.
이러한 기사를 읽어본 사람들도 오래된 좌우익의 폭력적인 논쟁 정도로만 해석하거나, 한국이 민주화가 되었으므로 보혁간의 분쟁정도로 취급하는 경향이었다. 진실위는 이전 노무현정부에서 설립했고, 그래서 좌파로 보여 졌고, 현재 이병박정부는 우파이므로 진실위에 권고인 유가족에 대한 공식적 국가의 사과나 피해자 보상 문제에 대해 불편한 입장이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이야기다. 사실은 경찰과 군부가, 명령에 의해, 게슈타포식의 민간인 학살을 전국에 걸쳐 광산이나 도랑을 파서 자행했다.
경찰과 군부가 왜 그러한 학살을 자행했는지에 대해선 설명 할 수 있다. 남한정부는, 남침하는 공산군에 남한의 좌익이 동조하는 것을 두려워했을 것이고, 그 두려움에 명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공포에 떤 남한정부는 학살 전 재판 할 여유도 없었을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좌익의 잔악한 행위에 대한 보복 형태로 학살이 자행 되었을지도 모른다. 지도자들의 개인의 인권에 대한 인식도 원시적 수준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원인이 무엇이었던 간에, 학살은 자행되었고 은폐되었다. 남한사람들은 거짓말을 했고 자기들의 고통에 대해 외부인 탓을 하는 것이 장려되었고, 이러한 얕은 버릇은, 한국인들의 약점의 증표다. 이러한 약점은 오늘날 한국의 세계 경제 강국의 위치와 점점 더 민주적이 되어가는 세계 속의 한국의 위상과는 전적으로 불일치한다.
이것은 향후 북한과의 통일을 이루기 위해 한국이 나갈 때, 불가피 하게 직면 할 수밖에 없는 현대 한국의 모순이다.
한국은 이러한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밟을 수 있고 화해를 추구해 나갈 수 있다. 이러한 한국이 직면한 모순은 (가해자)반성과 (피해자)용서를 통해서만 해결 될 수 있다.
그것(과거사정리)이 없이는 한국은 계속해서 스스로 거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Michael Breen은 작가 이며 전 특파원이고 현재 홍보대행사 Insight Communications 대표. 이메일은 mike.breen@insightcomm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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